SCMP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대사는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오는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정상회담과 상하이협력기구(SCO)안보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며 “하반기 양국 정상이 상호 국가를 방문할 기회가 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브릭스회의와 SCO 안보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시 주석이 이를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지난 1분기 교역량이 증가했고, 양국 정상의 지난 3월 이후 교류도 수차례 있었다고 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무려 세 차례나 전화통화를 했다”며 “세계 주요 정상 중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비난한 건 푸틴 대통령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데니소프 대사는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은 양국간 교류가 무역·경제를 넘어 기술과 같은 분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양국의 기술교류를 촉구했다.
그는 “예를 들어 원유 가공 등 기술 관련 힘을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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