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방문지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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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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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 "7월 러시아서 브릭스·SCO정상회담 개최 논의...習 방문할 수도"

  • 코로나19로 중·러 관계 밀착 가속화할 듯... 美 견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해외 방문지가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국이 오는 7월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대사는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오는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정상회담과 상하이협력기구(SCO)안보회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며 “하반기 양국 정상이 상호 국가를 방문할 기회가 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브릭스회의와 SCO 안보회의가 개최되는 만큼 시 주석이 이를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사실 러시아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관계가 다소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러시아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국경 폐쇄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뒤이어 러시아발 코로나19 역유입 사례가 중국에 잇따라 나타난 점도 이 같은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의 지난 1분기 교역량이 증가했고, 양국 정상의 지난 3월 이후 교류도 수차례 있었다고 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이후 무려 세 차례나 전화통화를 했다”며 “세계 주요 정상 중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비난한 건 푸틴 대통령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데니소프 대사는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은 양국간 교류가 무역·경제를 넘어 기술과 같은 분야로 다양화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양국의 기술교류를 촉구했다.

그는 “예를 들어 원유 가공 등 기술 관련 힘을 모으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국제 유가 폭락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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