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1년 후에 대한항공 ‘2대 주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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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5-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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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대한항공의 채권단이 1년 이후 2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내주 초 내부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에 1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앞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7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인수 △주식전환권이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 총 1조 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내부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의결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영구채 발행 뒤 2년이 지나면 조기 상환할 수 있다. 채권단이 영구채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은 이보다 앞선다. 채권단은 주식전환 시점의 대한항공 주가에 따라 전환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채권단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대한항공 지분 약 10.8%를 확보해 대한항공 2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3월 말 현재 대한항공 지분을 보면 최대주주 한진칼이 29.96%(특별관계자 포함 시 33.35%)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9.98%를 갖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 주 내부 위원회 개최 이후 대한항공과 자구안(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토대로 특별 약정도 맺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1조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 등이 자구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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