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경산시내 개원의 고 허영구 원장 유족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고 허 원장은 코로나19 감염 첫 의사 사망자가 된 허영구 원장(60)운 경북 경산에서 '허영구 내과의원'을 수십 년째 해왔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으나 경북 의대를 나와 경산에 정착했다.
지방의 여느 내과병원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로 붐비는 병원이었다고 한다. 집과 병원만 오가던 조용한 의사의 삶을 코로나19가 흔들어 놓았다.
허 원장의 부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26, 27일경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면서 환자의 상태를 열심히 듣다가 감염이 된 것 같다고 한다. 평소 환자의 증상과 관련된 것이라면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 부인의 전언이다.
그는 지난달 3월 18일 근육통으로 경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다음 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급속히 악화됐고 3월 23일 인공호흡기를 달았으나 지난달 3일 숨졌다.
경산시 최영조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환자 진료에 헌신하다 숨진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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