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이날 장 중 8% 넘게 뛰어오르며 1거래일 만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순위로는 LG생활건강을 제치고 8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있다. 7위인 삼성SDI와도 약 6000억원 차이를 보이며 7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에 올라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이후 현대차와 순위를 다퉜지만 25일 8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카카오의 35배 17배 수준이지만 카카오가 이를 제치고 우뚝 선 것이다.
카카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서비스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온라인 커머스(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테크핀(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의 주요 사업이 언택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접어든 덕분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며 카카오톡의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했고, 이 기간 동안 커머스, 광고, 콘텐츠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8.9% 폭증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성장주 중심 랠리의 배경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유입에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단기 실물 지표 충격이 불가피함에도 차별화된 성장이 나올 수 있는 언택트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 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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