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카카오, LG생건도 제치고 시총 8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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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20-05-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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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현대차 밀어내고 9위 올라…코로나19 수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사진=카카오 제공]

[데일리동방] 카카오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최근 현대차를 제치고 25일에는 LG생활건강까지 앞질러 시총 8위 머무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Untact) 관련 최고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장 중 8% 넘게 뛰어오르며 1거래일 만에 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순위로는 LG생활건강을 제치고 8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있다. 7위인 삼성SDI와도 약 6000억원 차이를 보이며 7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9위에 올라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는 이달 13일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진입했으며, 이후 현대차와 순위를 다퉜지만 25일 8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카카오의 35배 17배 수준이지만 카카오가 이를 제치고 우뚝 선 것이다.

카카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서비스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온라인 커머스(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테크핀(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의 주요 사업이 언택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매우 우호적인 사업환경에 접어든 덕분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며 카카오톡의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했고, 이 기간 동안 커머스, 광고, 콘텐츠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보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8.9% 폭증한 882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2019년 말과 지난 22일 현재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사진=삼성증권 제공]

코로나19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코스피 시총 순위를 변화시켰다. 시총 상위에 포진했던 자동차, 철강 등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제약·바이오, 인터넷, 전기차 등 성장주 중심의 기업들로 주도주가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위 10위권 내에 있던 현대모비스(6위), 포스코(9위), 삼성물산(10위) 등이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에는 현재 카카오, 삼성SDI, LG생활건강 등이 들어왔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성장주 중심 랠리의 배경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유입에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단기 실물 지표 충격이 불가피함에도 차별화된 성장이 나올 수 있는 언택트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 선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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