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 회의에서 "꽃다운 청춘이 짓밟힌 할머니들이 여생이나마 편안히 사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국민이 모금하고 주머니를 열었다. 그런 국민의 정성과 마음이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긴커녕 회계장부가 누락돼 용처를 알 수 없었고, 특정인이 사사로이 쓴 정황이 언론을 통해 많이 보도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의 기자회견을 거론, "오죽 답답하셨으면 구순이 넘은 연세에 이렇게까지 울분을 토하면서 마이크를 잡았겠느냐"며 "'바보같이 이용당했다, 위안부 할머니를 팔아먹었다' 등 절규 섞인 외침에 국민 한 사람으로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검찰이 정의연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지만 정치권에서 손을 놓는 것이 도리가 아니다"면서 "통합당은 철저히 피해자 중심에서 모든 의혹을 들여다보고 규명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윤 당선자의 회계 부정 등 문제들이 파고 팔수록 나오고, 그것에 대한 변명도 내로남불식 변명이고, 면피성 변명으로 일관되는 것을 보면서 친문 핵심인사들의 행태가 생각났다"며 "겉으론 공정하다고 하면서 비공정의 극치를 보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나, 청와대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의혹을 받는 울산시장 부정선거 조작사태나,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같은 형태의 문제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현재 이 사태에 대해서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엄호하고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는데 집권여당의 방해로 사태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엔 끝까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국조도 추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