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반세기래 최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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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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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2분기 더 나빠질 듯

싱가포르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7%로 제시했다. 종전 1%~-4%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싱가포르는 독립 이후 반세기여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는 26일(현지시간) 이같이 전망하면서 "코로나19 사태의 기간과 심각성 및 국내외 경제 회복 궤도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세계적으로 인적·물적 교류가 얼어붙으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헹스위킷 싱가포르 부총리는 이에 대응해 이날 오후 4차 경기부양책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싱가포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7%로 발표됐다. 앞서 나왔던 잠정치인 -2.2%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제약업 성장이 수치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는 성장률이 더 악화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즈호은행의 비쉬누 바라탄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서킷브레이커로 불리는 부분 봉쇄 조치를 취한 게 4월이기 때문에 실제 피해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6월부터 3단계로 점진적인 봉쇄 완화에 나서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경기 회복세는 경제 재개에 따른 2차 유행 여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1960명이며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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