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형 금융사고 잇따라… 피해액만 310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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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5-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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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자산운용 해외 부동산 사기피해 1232억원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지난해 사기와 횡령 등 금융사고로 발생한 피해액이 31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141건의 사고 중 1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건수도 6건으로 조사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고 피해액은 전년(1812억원)에 비해 139.8% 급증했다. 사고 건수는 줄었어도 대형 사고들이 연이어 터진 게 영향을 미쳤다. 대형 사고는 전체 건수 기준으로 4.3%(6건)에 불과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81.9%(2545억원)를 차지했다.

이같은 대형 사고의 대표적인 사례가 JB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사기건으로 총 123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1000억원 이상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J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KB증권이 30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한 호주 부동산 펀드의 경우 현지 사업자의 대출 서류 위조가 확인된 상태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현재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사기의 비중이 높았는데 대형 사고 중 4건이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으로 파악됐다.

금융권역별 사고 건수로는 중소서민금융이 63건(44.7%)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 41건(29.1%), 보험 22건(15.6%), 금융투자 10건(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사고금액은 금융투자가 2천27억원(65.2%), 은행 542억원(17.4%), 보험 282억원(9.1%), 중소서민 255억원(8.2%)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협의를 통해 내부통제 취약 부분을 점검과제로 선정한 뒤 이를 금융회사가 자체 감사계획에 반영하는 제도인 '내부감사협의체'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또 "중소형 금융회사의 조직적인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연간 금융사고 건수는 2014년 237건, 2015년 207건, 2016년 183건, 2017년 166건, 2018년 146건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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