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대한항공] 조원태·조현아 경영권 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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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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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자 연합, 지난 3월 한진칼 주총 취소소송 제기

  • "의결권 인정여부 등 소송 통해 다시 따져볼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모두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3자 연합은 주총을 앞둔 시점에 의결권 인정 논란이 있었던 각종 지분에 대해 제대로 따져보겠단 입장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지난 26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3자 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이 주총을 앞두고 한진칼 지분 3.2%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받은 것이 잘못됐다는 게 3자 연합 측 주장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주총을 앞두고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한 것은 허위공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직과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법원은 당시 한진그룹의 주장을 받아들여 반도건설 지분 중 3.2%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3자연합 측은 "당시 주총을 앞두고 긴박하게 상황이 돌아가면서 제대로 된 입증과 심리를 하지 못했다"며 "이번 소송을 통해 의결권 인정 여부 등에 대해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3자 연합은 또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존의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필요한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면서 자산매각 등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조 회장이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에 비행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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