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미·중 신냉전 구도가 홍콩 문제를 도화선 삼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대응해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이 '금융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美, 다음 대중 제재 카드는 '통화 결제 시스템 사용금지'?
31일 홍콩 명보는 최근 중국 내에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금융 전선'으로까지 확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이자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은 중국 내 은행의 금융시스템 위험요소(리스크)를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지 2년여 동안 미국은 관세 폭탄 등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지만 미국 소비자들만 타격이 클 뿐, 중국을 위협하기엔 제한적이었다"며 "이에 미국이 금융으로 눈길을 돌린 듯하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올해는 미·중 관계가 가장 극으로 치닫는 해"라며 "새로운 양극체제 아래 미국은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다음에 '달러 결제 시스템 사용금지'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이 나온 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관세 및 무비자 입국을 포함한 홍콩에 대한 모든 특별대우를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계가 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며, 이는 분명한 조양 의무 위반"이라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다른 관행에 관한 연구를 지시하기도 했다.
홍콩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사실상 중국이 '돈줄 창구'를 잃는 것과 같다. 해외 자본이 이탈하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추락해 중국의 해외자금 조달 창구가 닫히기 때문이다.
다만 홍콩 명보는 홍콩 특별 지위 박탈을 위한 조치가 즉각 시행되지 않아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징둥닷컴, 넷이즈(왕이) 등 중국계 기업의 주가는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美, 다음 대중 제재 카드는 '통화 결제 시스템 사용금지'?
31일 홍콩 명보는 최근 중국 내에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금융 전선'으로까지 확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과 교수이자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은 중국 내 은행의 금융시스템 위험요소(리스크)를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왕 교수는 "올해는 미·중 관계가 가장 극으로 치닫는 해"라며 "새로운 양극체제 아래 미국은 승기를 잡기 위해 중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다음에 '달러 결제 시스템 사용금지'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으며, 이는 분명한 조양 의무 위반"이라며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응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국 금융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다른 관행에 관한 연구를 지시하기도 했다.
홍콩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사실상 중국이 '돈줄 창구'를 잃는 것과 같다. 해외 자본이 이탈하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추락해 중국의 해외자금 조달 창구가 닫히기 때문이다.
다만 홍콩 명보는 홍콩 특별 지위 박탈을 위한 조치가 즉각 시행되지 않아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징둥닷컴, 넷이즈(왕이) 등 중국계 기업의 주가는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홍콩 상황을 완화하도록 1년의 시한을 주고 불이행 시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이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파열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홍콩에 최대 타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천웨이신(陳偉信) 중국 사회과학원 글로벌연구학과 겸임 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는 했지만 현재까지 비자, 무역, 관세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불확실성이야말로 홍콩이 직면한 가장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中 언론, 연일 대미 비난 수위 높여..."미국, 중국 무너뜨릴 수 없어"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이 홍콩에 최대 타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천웨이신(陳偉信) 중국 사회과학원 글로벌연구학과 겸임 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한다고는 했지만 현재까지 비자, 무역, 관세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불확실성이야말로 홍콩이 직면한 가장 큰 타격"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밝히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연일 비난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1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이 휘두른 제재 몽둥이는 홍콩을 위협할 수도, 중국을 무너뜨릴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에 크게 반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미국은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함으로써 홍콩의 고도 자치권과 자유를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홍콩보안법이야말로 안정적인 사회 질서를 유지해주고, 일국양제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홍콩에는 1344개의 미국 회사와 약 8만5000명의 미국인들이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에 대홍콩 무역흑자 누적액은 2970억 달러(약 368조원)에 달한다"며 "미국의 홍콩에 대한 제재로 미국이 가장 먼저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중국은 외세의 홍콩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면서 "이에 대응할 충분한 준비를 했고, 힘 있는 조치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역시 "미국은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극단적 방법은 초대형 국가의 만성적 자살과 다를 바가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1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이 휘두른 제재 몽둥이는 홍콩을 위협할 수도, 중국을 무너뜨릴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제재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에 크게 반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미국은 홍콩에 고도의 자치를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함으로써 홍콩의 고도 자치권과 자유를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거짓말이라고 전했다. 홍콩보안법이야말로 안정적인 사회 질서를 유지해주고, 일국양제와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홍콩에는 1344개의 미국 회사와 약 8만5000명의 미국인들이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에 대홍콩 무역흑자 누적액은 2970억 달러(약 368조원)에 달한다"며 "미국의 홍콩에 대한 제재로 미국이 가장 먼저 손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민일보는 "중국은 외세의 홍콩 내정 간섭을 반대한다"면서 "이에 대응할 충분한 준비를 했고, 힘 있는 조치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 역시 "미국은 역사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으며, 미국의 극단적 방법은 초대형 국가의 만성적 자살과 다를 바가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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