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개척교회 목사가 종교모임에 참석했다가 다른 개척교회 목사 14명 등 22명이 집단감염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참석자들이 좁은 공간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토론 방식의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중복 참석자들이 많아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흥 개척교회 목사 신분인 확진자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교회에서 모모였고, 모임 한 번에 20명 안팎이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모임을 가진 뒤 자신이 담임목사로 재직중인 교회에서 신자들을 만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는 집단감염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미추홀구 한 개척교회 부흥회 모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미추홀구 8명, 부평구 6명, 연수구 1명, 중구 1명, 서구 1명, 남동구 1명 등이다. 직업별로는 교회 목사가 11명, 목사 부인 3명, 신자 4명이었다.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확진자 8명 중 교회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한 사람은 2명에 그쳤다.
이번 인천개척교회 확진자 일부는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신도가 참여하는 예배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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