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예비 도시재생기업(CRC)을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도시재생기업(CRC)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이다. 다양한 지역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 기반 기업이다. 공공의 마중물사업 참여는 물론, 마중물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 재생을 추진하고, 자생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요소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4단계에 걸쳐 제공된다. 우선 도시재생기업이 되고 싶은 5인 이상 주민 모임‧단체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하고, 법인설립 시 필요한 다양한 실무적인 지원과 함께 지역 의제를 발굴한다.
그 이후엔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 사업계획 수립 등을 도우며 우수 기업의 시범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도시재생기업을 선발해 사업 개발비‧운영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업 설립 이전인 예비 도시재생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 역량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공모를 통해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9개 예비 도시재생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9개 팀은 이달부터 8월까지 ▲CRC 안내소 ▲CRC 준비소 ▲CRC 공작소 ▲CRC 발전소 4단계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도시재생기업 역량을 키우고, 선도 모델을 창출하는 도시재생기업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프로그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CRC 발굴‧육성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지역이 안고 있는 많은 고민과 의제를 지역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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