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기업들이 줄줄이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을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1위 TV 업체 TCL(TCL科技, 선전거래소, 000100)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중국 타이핑양증권이 2일 밝혔다.
타이핑양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LCD 사업에 손을 떼고,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TCL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특히 TCL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끝으로 국내 LCD 생산을 멈추겠다고 밝힌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충남 아산 탕정, 중국 쑤저우 등 국내외 LCD 생산은 내년부터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타이핑양증권은 TCL의 2020~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0.22/0.31/0.43위안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예상 주가수익배율(PE)은 24.83/17.64/12.63배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TCL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첫 제시했다. 다만 아몰레드(AMOLED) 수요가 예상에 못 미치기 때문에 투자 위험성이 있다고도 했다. 향후 6개월 목표주가는 7.65위안으로, 12월간 주가 예상밴드는 3.13~7.36위안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TCL은 전년 동기 대비 33.90% 감소한 749억3300만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같은 기간 순익은 26억1800만 위안으로 24.52% 감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