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5월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치를 완전히 벗어나면서 기존의 전망이 잘못됐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5월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250만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의 800만 개 일자리 감소하리라 전망한 바 있다. 실업률 역시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13.3%로 하락했다. CNBC는 "일자리를 잃었던 수많은 이들이 머지않아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6일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 회복이 시작됐다면서 실업률은 6월에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실업률은 20%에 가까웠지만, 최근 발표된 실업률은 13.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톰 포르첼리는 CNBC에 "현재 나오는 데이터는 5월의 수치가 이제 (경제회복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회복세의 경로를 보면 6월에는 1000만 이상의 일자리 회복을 예측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에 발표된 숫자가 정확하다면 미국 역사상 가장 빠른 V자형 반등이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불과 2개월 만에 경기가 반등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의 실업률 통계가 실업자 분류상 오류로 인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하기도 했다. 오류를 수정한다면 실제 실업률은 16.3%라는 것이다. BLS도 고용지표를 발표하면서 분류상 오류가 있다고 인정했으며, 오류가 없었다면 약 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고 특별 주석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이 급증했으며,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 예상보다 빨랐던 경제재개, 미국 시장의 탄력성 등이 이런 회복을 가능하게 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시장 회복에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지난달부며 뉴욕 증시는 달아오르고 있다. 2분기 국내총생산과 글로벌 경기침체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악재는 이미 다 반영됐다는 분위기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최고투자전략가인 스콧 클레몬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 빨리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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