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새로운 반세기의 첫걸음을 시작하며, 지속가능한 100년을 만들어가기 위한 의무와 역할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경제적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년간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는 약 32조1500억원이다. 재무적 가치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서 2018년 대비 51% 축소된 21조7400억원이다. 사회·환경적 가치는 전년(10조5700억원)과 유사한 10조4100억원을 창출했다. 새로운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를 바탕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강화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시설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하고 ‘미세먼지 연구소’를 설립하며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제품 수명 연장, 자원 재활용 확대 등을 통해 제품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는 TV 포장에 사용되는 박스로 고양이 집이나 잡지꽂이 등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 '에코 패지키'를 공개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개인정보보호, 사이버보안 등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가 미칠 사회적 영향에 대해 고민하며, 임직원과 협력회사 직원의 근로 환경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기업 구조와 윤리적 경영의 책무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초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관계사와 함께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준법관리 체계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방역 차원에서는 전례 없는 위기상황을 신속히 분석하여 임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에게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적극 차단하고 있으며, 경영 차원에서는 원자재부터 고객에 이르는 공급망을 원활하게 운영함으로써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창출해 인류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며 "CE(소비자가전) 부문은 QLED 8K TV, 더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IM(IT·모바일) 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DS(반도체부품) 부문은 3세대 10나노급 D램, 1억8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EUV 첨단공정 등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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