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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보는 중국]매년 30%씩 성장하는 中인터넷 원격의료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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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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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시장 규모 6조원→2026년엔 34조원 '껑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 시장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언택트) 일상이 보편화되면서다. 

중국 36커(36氪)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20년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원격의료 산업이 매년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2012~2026년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 시장 규모 추이. [자료=Frost&Sullivan, 핑안하오이성, 36커연구원 등 종합]

중국에서 인터넷 원격의료 시범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20년이 넘었다. 관련 산업은 2000년부터 2010년 맹아기를 거쳐 2014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중국은 2015년 자국 환자와 미국 의료진 간 원격의료를 허용한 데 이어 이듬해 병원과 환자 간 원격 의료를 본격 도입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18년에는 원격의료 모델이 정착하기 어렵고, 인터넷 의료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냉각기에 접어들었다. 

2018년 중국 국무원이 '인터넷+의료건강 발전 촉진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온라인 의약품 공급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정보통신(IT) 공룡 기업들이 잇따라 의료 분야에 뛰어들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온라인 원격의료 시장은 본격적으로 전환기에 맞게 됐다. 36커연구원은 올해 시장 규모가 330억 위안(약 5조6542억원)에 달하고, 2026년엔 2000억 위안(약 34조268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 산업 생태계 분포도. [자료=36커연구원 정리]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 산업 생태계는 크게 의료 서비스, 의약품 유통, 의료보험, 건강 관리, 과학기술 등 5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여기에 인터넷을 추가되면서 업그레이드됐다고 36커연구원이 설명했다. 

특히 인터넷병원이 인터넷 원격의료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넷병원은 온라인 진료, 문진, 처방, 결제를 원터치로 할 수 있는 인터넷 원격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인터넷병원에서는 초진이 아닌 만성질병이나 재진만 할 수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중국에 인터넷병원이 총 294개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설된 인터넷병원 규모는 지난 5년 합친 규모에 웃돈다. 2019년부터 인터넷병원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014년~2019년 중국 인터넷병원 개수[자료=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36커연구원 등 종합]

중국 인터넷 원격의료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도 함께 성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 온라인 의료플랫폼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핑안굿닥터)다. 

핑안굿닥터는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핑안(平安)보험이 세운 온라인 의료플랫폼이다. 1000여명의 내부 의료진과 1만3000여명의 외부 의료진, 3100여곳 병원과 1만여곳 약국 등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 예약, 의료전문가 상담,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제공한다. 월 이용자 수만 5100만명에 달한다.

36커연구원에 따르면 핑안굿닥터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8% 증가한 50억6500만 위안에 달한다.
 

2015~2016년 핑안하오이성 매출 변화. [자료=핑안하오이성 실적보고서, 36커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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