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43명 중 12명은 해외에서 유입됐고 31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지역발생 31명 중 25명은 수도권에서, 충남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대전에서 추가됐다.
대전은 집단감염이 본격 시작되는 모습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도 4명이 추가돼 대전의 누적 확진자는 59명(해외입국자 15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나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선 콜센터, 교회 등 적어도 8곳 이상의 집단감염을 파생시킨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또 다른 전파 사례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아직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리치웨이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별도의 방문판매와 관련된 유행에 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본부장은 “수도권 내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모임이나 행사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내 집단감염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4명 늘어난 176명을 기록했다. 이 중 방문자는 41명, 접촉자는 135명이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12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서울 은평구에서는 일가족 4명이 새로 확진됐다. 이와 관련된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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