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아프리카 채무 상환 면제

中, 채무상환 유예 추가 연장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채무 상환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18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중국-아프리카 코로나19 대응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연말 만기가 다가오는 무이자 채무의 상환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을 추가적으로 연장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과 다자기구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채무 경감과 상환 유예 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백서를 발표하면서 최빈국에 대한 주요 20개국(G20)의 채무상환 유예 합의에 동참하기 위해 77개 개발도상국에 대한 채무를 유예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보건과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겠다며 최빈국들에 대해 1년 동안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