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유안타증권은 삼성화재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 개선된 3200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 나아진 2170억원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07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익 3118억원보다 22%(711억원) 감소했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의 1분기 실적이 나빴던 이유는 사업비 지출과 손해율 때문이었다"며 "2분기 사업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손해율 자체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손해보험사 보험대리점 채널의 사업비 경쟁이 극심했다. 삼성화재도 과당경쟁에 동참해 일시적으로 사업비 지출이 컸다. 이 결과 지난 1분기 삼성화재 사업비율(21.9%)은 직전분기 보다 0.2%, 전년 대비 0.8% 악화됐다.
손해율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보험도 지난해 보험료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삼성화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상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 4월 차보험손해율은 80%로, 1분기 삼성화재 손해율(86.3%), 주요 손보사 손해율(85%)에 비해 5~6%포인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도 올해 삼성화재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타 손해보험사들이 유가증권을 매각하면서 실적이 일부 개선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삼성화재는 매각익이 없었다"고 밝혔다. 가령, 메리츠화재는 올해 채권 매각을 통한 이익 실현으로 3350억원의 투자이익을 거뒀다.
이어 "삼성화재는 1분기 일반보험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2분기엔 기저효과로 실적이 나아지는 영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화재는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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