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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고난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손실로 1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도 줄을 잇고 있어서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19일까지 ‘소송 등의 제기·신청 및 확정·판결 사실 확인’ 공시 건수는 총 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건) 대비 66%(10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송관련 공시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과 원유선물 ETF(상장지수펀드)의 기초지수 구성 종목 변경 때문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의 소송관련 공시는 5건, 삼성자산운용은 3건으로 단일회사 기준으로 두 회사가 가장 많은 소송에 걸린 상태다.
라임 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 손해를 크게 입은 만큼 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또는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개인투자자 원모씨는 지난달 26일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앞서 개인투자자 2명도 지난달 12일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환 상태다.
삼성자산운용은 원유선물 ETF 기초자산을 투자자에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임의로 변경한 것에 대한 소송이 전부다. 개인투자자 김모씨 외 1인은 지난 4월 27일 삼성자산운용을 대상으로 KODEX WTI 원유선물(H) ETF 운용과 관련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 김모씨도 지난 5월 11일 청구 소송을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 냈다. 강모씨 외 일반투자자 219명도 지난달 14일 서울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올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00곳의 1분기 전체 순이익은 1164억원으로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275억원(52.3%)이 줄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고유재산 운용에서 막대한 손실이 났다. 금액은 –1153억원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과 라임사태로 운용사와 관련된 소송이 증가했다”면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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