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동창리 미사일 시험 등을 재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정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관련 동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징후가 없다"면서도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당장 그런 징후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정 장관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보자산이 충분히 추가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를 의미한다. 1~5단계로 나눠서 발령되며 우리 군은 평시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가 위기 수위가 올라가면 낮은 숫자 단계로 격상한다.
이날 미군은 신호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특수정찰기인 RC-12X 가드레일을 평택 주한미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 이와 함께 우리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도 경남 사천에서 이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워치콘3에 해당하는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행위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행위는 아니라는 견해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정 장관은 "군사합의와 관련된 내용은 직접적으로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들을 한 사안이기 때문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최근 김여정 제1부부장의 강경한 대외 메시지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장관은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자기네들 용어처럼 (김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면서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할 분담에 대한 질문에는 "실질적인 악역은 밑에서 (김 제1부부장이) 담당을 하고 나중에 최종적인 남북관계 개선이나 북미관계 개선이나 정책적인 변화가 올 때는 (김정은이) 위원장의 이름으로 위상을 더 확고히 하려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기념 75주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것을 파악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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