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 첫날인 25일 국내 관광객은 1700만명이며, 관광수입은 44억7000만 위안(약 7570억원)이라고 관영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노동절(5월1일~5일)이나 청명절(4월4일~6일) 연휴에 비해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노동절 연휴 첫날 중국 관광객 수는 2319만7000명이었고, 관광수입은 97억7000만 위안이었다. 노동절은 단오절에 비해 연휴가 길어 차이가 클 수 있지만 청명절과 비교해도 이번 연휴 첫 관광성적은 크게 뒤쳐진다. 청명절 연휴의 하루 평균 관광객 수는 1990만명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있었던 3번의 연휴 중 가장 저조한 성적으로, 최근 발생한 베이징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의 최근 확진자 수는 280명에 달했으며 허베이의 베이징 관련 감염자 수도 20명 이상이다.
그는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최대 입장객 수의 3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또 노인, 어린이 등을 제외하고는 현장 입장권 판매를 제한하고 예약제를 통해 입장객들을 관리하기로 했다”다 며 “관광지에 순간으로 사람이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집계에 따르면 이번 단오 연휴 호텔·항공 예약은 노동절과 청명절 연휴 때보다 저조했다.
중국청년여행사 마케팅 매니저 쉬샤오레이는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사람들이 여행 가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코로나19 발병으로 관광업계의 회복은 더 늦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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