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의정부시 호원고교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대부분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호원고 1학년 A(16)군과 관련, 이 학교 학생 845명과 교직원 103명 등 948명 중 48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대상자 948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조리실 직원이 검사 대상에 추가돼 당초 보다 3명이 늘었다.
또 459명의 결과는 오는 27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시는 A군이 방문했던 신곡동 타임유스터디카페(무인독서실) 신곡점 접촉자 51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중 35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6명에 대한 결과는 27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A군은 지난 24일 확진된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계약직 직원인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군은 무증상 상태에서 의정부백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버지가 코로나19로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확진 전 22~23일 39번, 102번, 203번 버스를 이용해 등·하교를 했다. 23일에는 장암동 주거지 인근 편의점과 타임유스터디카페를 방문했다. 스터디카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검사를 함께 받은 A군의 고교 3학년 누나와 어머니는 음성으로 나왔다.
의정부에서 학생 확진자가 나온 것은 등교 수업이 진행된 후 처음이다.
호원고 1~3학년 학생 등교 수업은 잠정 중단됐고, 다음달 9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됐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또는 음성에 상관없이 모두 14일 간 자가격리 상태에서 인터넷 학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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