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지한 이달 기준 생명보험사 보험계약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금리연동형 대출금리’는 최저 3.84%에서 최대 4.35%를, ‘금리확정형 대출금리’는 최저 4.77%에서 최대 8.64%로 책정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생보사를 상대로 약관대출 금리를 0.31~0.60%포인트(P) 인하하라고 권고했지만, 현시점까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두 곳만이 각각 0.5%포인트와 0.6%포인트 내렸고 타 생보사들은 여전히 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그나마 금리를 내린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금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출 금리를 책정한 곳이다. 보험약관대출 이용자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아직 금리를 내리지 않은 생보사들이 금리 인하 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서민경제 보호를 내세운 금융당국의 권고안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각 보험사별 금리확정형 대출금리 추이는 삼성생명(8.64%)과 한화생명(8.04%)이 8%대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교보생명(7.87%), 푸본현대생명(7.74%), 흥국생명(7.51%), 메트라이프생명(7.36%), KDB생명(7.36%), 처브라이프생명(7.21%), 동양생명(7.20%), 오렌지라이프생명(7.14%), 푸르덴셜생명(7.02%)이 7%대의 금리를 책정했다.
금리연동형 대출금리는 동양생명이 4.57%로 가장 높다. 이외에도 DB생명(4.54%), 신한생명(4.53%), 삼성생명(4.5%), 라이나생명(4.5%)의 약관대출금리가 4.5%대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머지 생보사도 4%대 초반 수준의 대출금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흥국생명(3.91%), BNP파리바카디프생명(3.88%), IBK연금보험(3.98%), NH농협생명(3.94%),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3.84%)은 3%대로 금리를 책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별로 금리 인하 시기를 자체적으로 결정해 시행 날짜나 사정이 모두 다르고, 일일이 다 설명해 드릴 순 없다"고 일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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