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 대통령 운 다한 듯…'강성 골수친노' 조기숙까지 돌아서"

진중권, SNS 메시지로 文 대통령 지지율 하락·부동산 정책 비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기숙 교수가 돌아섰으면 상황이 심각한 것”이라며 “이분은 옆에서 지켜봐주기 민망할 정도로 강성 골수 친노(親​盧)”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슬리로운 전세생활’이라는 글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인식이 정확한지 점검이 필요하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원인은 전문성 부족에 있다고 믿는다”, “참여정부 때 경험이 있으니 현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투기 같은 건 발을 붙이지 못할 거라고 믿은 저의 어리석음을 탓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조 교수의 페이스북 글에 ‘배신자’, ‘토착왜구’, ‘안 불러줘서 삐쳤네’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현재 조 교수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게 거의 조건반사라,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에 침을 흘리듯, (문 대통령 지지자들도) 비판이라는 자극에 저렇게 반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극-반응. 생물학적 필연성”이라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비판’이란 그 의미를 파악해 논리적으로 반박할 언어 현상이 아니라, 조건반사를 일으키는 자극, 즉 자동적인 신체 반응을 촉발시키는 신호현상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다른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운이 다한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것”이라며 “탄핵 촛불집회로 집권해서 높은 지지율을 즐기다가, 그게 떨어질 때쯤 되니까 갑자기 김정은이 평화무드를 조성하는 바람에 다시 지지율이 치솟고, 그 효과가 사라질 때쯤 되니까 코로나 사태로 또다시 지지율이 하늘로 치솟고”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그 운도 다한 듯하다”며 “촛불정신이야 진즉에 내다 버렸고, 남북 관계는 과거로 되돌아갔고, 이제 코로나 국뽕 효과도 서서히 가라앉는 중”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