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무등산 자락인 동구 운림동의 사찰 광륵사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29일 폐쇄조치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7월 13일까지 2주간 광륵사를 폐쇄하고 집합 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감염자가 승려인지 방문자인지 분명하지 않아 양쪽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광주 36번 확진자인 승려와 사찰을 방문한 신도, 최근 열린 집회와 행사에 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승려와 만난 사람은 현재까지 모두 76명으로 광주시민 41명, 타지역 35명이다.
이 가운데 광주 4명, 전주 1명, 파주 1명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민 3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타지역 21명은 검사 중이다.
나머지 12명에 대해서는 현재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광륵사에서는 지난 20일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이 외부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 착용, 생활 속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한 의료인은 “최근 광주에서 확진자 발생이 뜸하자 많은 시민들이 형식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게을리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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