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6월 한국 5G 사용자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LG유플러스(237.2Mbps) △SK텔레콤(220.4Mbps) △KT(214.8Mbps) 순으로 집계됐다. 오픈시그널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21만8095개 단말기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이 같은 결과값을 도출했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5G에 연결됐을 때 모바일 앱과 웹 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속도를 의미한다.
다만 5G 이용자들은 아직도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LTE를 사용하고 있어 가용성 측면에서는 5G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스마트폰 이용시간 중 실제 5G망에 연결된 시간은 △SK텔레콤 15.4% △LG유플러스 15.1% △KT 12.5% 순으로 파악됐다. 결국 통신사를 막론하고 5G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 중 85%가량은 LTE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질적인 5G 이용시간이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실제 체감하는 속도는 5G 외에도 여전히 LTE 속도 등에 좌우된다. 이처럼 5G 속도와 함께 5G에 연결되지 않았을 때 이용하는 3G, 4G 속도까지 합쳐 평균을 낸 속도는 △SK텔레콤(110.0Mbps) △LG유플러스(95.8Mbps) △KT(82.2Mbps) 순으로 나타났다.
오픈시그널은 "SK텔레콤은 5G 속도 자체는 LG유플러스에 비해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5G 가용성 및 LTE 속도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KT는 조사 결과에서 5G 속도를 비롯해 5G 가용성, LTE 포함 전반적인 체감속도 등에서 모두 3위를 차지했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KT의 5G 속도는 버라이즌, LG유플러스, SK텔레콤에 이은 4위로 여전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5G 이용자는 약 634만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별 가입자는 SK텔레콤이 285만명(45%), KT가 192만명(30%), LG유플러스가 157만명(2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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