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홍콩 특별지위 박탈 계속 이행...국제사회 지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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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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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국 신장서 만든 가발 수입 규제…"강제노동 의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대응해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는 작업을 계속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P·연합뉴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에서 "중국 공산당 치하의 한 도시"로 전락했다면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지시를 계속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홍콩이 중국 공산당 엘리트들의 변덕에 예속될 것"이라며 "슬프다"라고도 했다.

그는 홍콩보안법 제38조에는 미국인이 적용 대상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법은 모든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홍콩보안법 38조는 홍콩보안법은 홍콩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도 홍콩 외 지역에서 홍콩보안법을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영주권자는 추방될 수 있으며 기업은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그는 "미국이 홍콩에 사는 모든 사람의 안전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가 중국 공산당의 만행에 맞서 중국인의 기본권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여러 기관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과 인권 침해에 연루된 단체들과 공급망이 연계된 기업들에 대해 사업경보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이날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와 관련된 공급망을 유지할 때 미국 기업이 직면하는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을 감시하고 수용소에 감금하는 등 인권을 탄압했다고 비판하며 인권 침해에 관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해왔다.

이와 관련,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으로 제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화물 13t을 미국 항구에 억류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CBP는 지난달 17일 신장에서 가발 등을 제조하는 중국 업체 메이신이 만든 제품이 미국의 항구에 들어오면 이 화물을 억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뉴욕과 뉴어크 항의 CBP 직원들은 가발과 다른 두발 제품을 포함해 메이신의 제품을 억류했다.

CBP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 거래하려는 모든 단체에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관행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분명하고 직접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만약 이 화물이 정말 위구르 강제수용소와 연관돼 있다고 드러난다면 이는 중국 공산당에조차도 (불명예스러운 상황인) 새로운 최저점이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에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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