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공시된 국내 손보사의 올해 RBC 비율(3월 기준)은 241.94%로 지난해 12월(241.16%)과 비교해 0.78%포인트 늘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크게 바뀐 측면은 없고, 작년 연말 실적이 많이 나빴는데 1분기 들어 약간 개선된 측면이 반영돼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우려에도 손해보험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올해 1월 신설돼 사업을 시작한 캐롯손해보험의 RBC 비율이 8979.8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AIG손해보험(431.38%), 서울보증보험(401.01%), 미쓰이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332.97%), 비엔피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323.19%) 등 외국계 손보사의 RBC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출범 초기여서 RBC비율 분모에 해당하는 '요구자본=위험요소'가 작아 상대적으로 높게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RBC비율 증·감은 가용자본이 증·감하거나, 요구자본이 줄거나 혹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AIG손보 관계자는 "지급 준비금을 의무로 항상 보유하고 있다"며 "3년 전부터 계속 상위권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삼성화재가 296.88%, 현대해상 214.79%, DB손해보험 218.08%, 메리츠화재 229.60% 등 200%대 초반에서 후반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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