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사이드] '지속적인 구타' 세종시 중학교 내 폭력써클 존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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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0-07-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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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지어 다니며 과시… 동급생 지속구타 '의혹' 세종경찰, 피해자 조사 마치고 '수사착수'

세종시 조치원읍에 소재한 한 중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학교폭력이 발생되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학생들 간 무리를 지어다니며 세를 과시하고, 지속적으로 폭력을 일삼아 오면서 속칭 교내 '일진 폭력써클'이 조직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학교내에서 학생들 간 구타사건이 발생돼 이를 목격한 생활지도교사가 피해학생측 학부모에게 알리면서 학교폭력 사건이 알려졌다. 피해학생 상담결과 한달 간 지속적인 구타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이다.

피해학생 측 학부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같은 학년(2학년) 레슬링부에서 활동하는 동급생으로,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구타 횟수가 잦았고, 거의 매일 구타를 당해왔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매뉴얼대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연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사건을 축소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매뉴얼 등 절차를 고지하지 않은채 매뉴얼대로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혀 학부모의 불신은 컸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2일 <아주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학교 측의 대응에 불신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이 학교폭력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교사들이 구타사건을 인지한 이상 이 같은 사건이 언제, 어디서부터 발생됐는지 지속성 여부도 조사하지 않고 피해학생 학부모에게 약간의 싸움이 있었다고만 말하는 등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피해학생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학교내에서 지속적으로 구타를 당해온 것도 문제지만, 가해 학생들 앞날을 위해서라도 나중에 더 큰 죄를 저지르기전에 단호하게 대처하는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론화를 결심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에 상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경찰도 이번주 중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완 기자 bbkim998@ajunews.com
 

[그래픽= 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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