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광주지역의 병상 부족시 지리적으로 인접한 호남권 병상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일 기준으로 광주의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81.8% 수준이고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100%로 이미 포화 상태”라며 “이에 호남권역의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해 전남‧전북의 41개 병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남에서 강진의료원 14병상, 순천의료원 6병상과 전북에서 전북대병원 10병상, 원광대병원 1병상, 군산의료원 10병상 등이다.
정부는 당장 코로나19 치료와 검체 채취를 위해 현장에 투입될 의료진 등 인력과 장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광주에) 즉각대응팀 9명을 파견해 역학조사 진행과 환자관리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요청을 받아 의사 7명, 환자 격리로 발생하는 돌봄업무 인력도 4명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 3000개와 보호복 500개 등 개인보호장구도 오늘 긴급지원될 것”이라며 “요청이 있으면 추가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자체적으로 2단계로 격상한 광주의 조치에 발맞춰 광주에 소재한 국‧공립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중단을 요청하는 한편, 오는 11일 치러지는 공무원 9급 공채시험은 예정대로 안전히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중대본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는 광륵사를 방문한 34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총 5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현재 광주 내 누적 확진자가 84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 1일부로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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