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만에 끝난 전국 검사장 회의...윤석열 결론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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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07-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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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검서 오는 6일까지 회의 결과 보고받고 최종 입장 결정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9시간 만에 끝났다.

장관 지휘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 총장은 대검에서 오는 6일까지 회의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전국 검사장 회의는 예정 시간을 50분 넘긴 오후 6시 50분 마무리됐다. 오전 10시 시작된 고검장 회의가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에 끝나면서 일정이 다소 밀렸다. 법무부가 수사팀의 독립성 보장을 강조하면서 윤 총장을 압박한 것이 회의 지연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다.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절차 중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 등을 지시했다.

이에 윤 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긴급 소집하자, 법조계에선 조직 총의 수렴을 위한 것이란 의견과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거부할 명분을 만드는 것이란 의견이 맞섰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검언유착 사건에서 비롯됐다. 해당 사건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골자다.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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