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EV시대]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전기차 배터리 어벤저스'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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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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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 미래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협력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22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난데 이어 국내 배터리 3사(社) 회장을 모두 만났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만나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9조7000억원을 전동화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과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한, SK 주유소와 충전소를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정 수석부회장은 덧붙였다.

최 회장은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와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내놨다. 최 수석부회장은 일찌감치 배터리 영역을 SK의 신성장 사업으로 주목하고 성장을 이끌어왔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를 판매했다.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일 예정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전기차를 56만대 판매해 세계 3위권 업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 전기차를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넘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혁신기술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오른쪽부터)이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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