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건부 장관 “코로나19 대응처럼 디프테리아 예방에 전력 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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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프엉리 기자
입력 2020-07-0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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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자 66명…사망자 3명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베트남에서 급속히 확산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발생 건수는 3배 증가했다.

▲ 베트남 전국에서 감염자 66명…총 사망자 3명

앞서 7일 오후 하노이에서 베트남 보건부는 디프테리아 예방 및 통제에 관한 전문가들과의 긴급 회의가 열렸다.

당꽝탄 (Dang Quang Tan) 보건부의 예방보건관리국 국장은 “올해 초부터 7일까지 전국 63명이 디프테리아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중남부 고원지대인 떠이응우옌(Tay Nguyen)지역에 집중 발생하여 62명으로 집계됐다. 닥농성은 25명, 자라이성은 15명, 꼰뚬성은 2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호찌민시에서도 1명 나왔다고 베트남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처럼 디프테리아가 확산한 것은 백신 접종 주사를 맞지 않은 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9일기준으로 베트남서 디프테리아 감염된 사람은 66명으로 보도했다.

▲ "디프테리아 백신 접종 주사를 대규모로 즉시 실행해라”

7일 보건부 회의에서 응우옌탄롱 (Nguyen Thanh Long) 베트남 보건부 장관 대행은 "올해 베트남에서 디프테리아 확산이 전년과 달리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발병 지역은 더 많고, 모든 연령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사망률이 상당히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또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따라서 롱 장관 대행은 예방보건관리국이 전국 확장 접종 프로그램과 협력하여 모든 2개월 이상 유아를 위해 디프테리아 예방 주사 대규모 캠페인을 즉시 실행하도록 지정했다.

그는 "이는 긴급한 업무다. 코로나19 대응처럼 디프테리아 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점막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디프테리아균의 독소에 의해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디프테리아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도 10%에 이른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디프테리아 감염 사례가 보고된 즉시 확산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자라이성 종합병원에서 한 의사가 디프테리아 환자에게 검진하고 있다. [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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