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코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문재인 대통령이 밀로쉬 제만 체코 대통령과 기념 축하서한을 교환했다고 10일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체코 측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루돌프 안드락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이 프라하성 내 수교 3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 개막식을 계기로 김태진 주체코대사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우리 측은 김건 차관보가 이날 외교부를 방문한 구스타브 슬라메츠카 주한체코대사에게 서한을 전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통상 서한 교환은 동시에 이뤄진다. 다만 체코 측이 지난달 26일 프라하성 내에서 열린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 기념행사에서 체코 대통령의 서한을 미리 전달했다”며 “우리 측 서한은 이날 김 차관보가 외교부에서 주한체코대사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축하서한에서 “양국이 1990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꾸준히 확대 발전시켜 온 것을 환영하고,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도 성공적인 협력이 이루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양국간 주요 협력 사례로는 재외국민 귀국지원과 우리기업인 예외 입국이 있다.
체코 측이 호주·뉴질랜드 체류 자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준비한 대한항공 전세기를 활용해 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했다. 또 체코 정부는 현지 우리 투자기업 및 협력사 인력에 ‘기업인 예외적 입국’을 허용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향후 전기자동차 등 미래 산업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며, 한·체코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했다.
제만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 호혜적 관계와 협력이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어 기쁘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한국의 효율적 대응이 다른 국가들에 모범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30주년이 양국 간 과학연구, 신기술 관련 협력 증진을 위한 추동력이 되기를 희망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 및 문화교류 재활성화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12월 기념 로고를 제작하는 한편,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하에 각종 수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체코 프라하성 내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