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치러지는 고(故) 박원순 시장의 영결식은 코로나19인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영결식으로 진행된다. 박 시장의 가족과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사전에 허용된 100여명만 참석이 허가된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의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장례식은 최대한 소박하게 치러달라는 박 시장의 유훈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례위에 따르면 박 시장의 장례위원회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등 3명의 공동위원장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권영진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대구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 등으로 구성됐다.
고문단은 정세균 국무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상근 목사, 박경호 전국박씨대종회 부회장 등 7명으로 결정됐다.
이날 진행된 박 시장의 입관식에는 전날 영국에서 입국한 박주신씨를 비롯해 가족들이 참석했다.
박 의원은 "오후 12시30분에 시작한 입관식은 50분만에 마무리 됐다"면서 "현재 박주신씨가 상주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입관식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에 대해)코로나 19로 인해 자가격리 특혜를 줬다는 비판이 많은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도적 목적에 따라 원칙대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영결식은 13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발인 후 고인이 9년간 일했던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 영결식으로 진행된다.
영결식 참석을 원하는 시민들을 고려해 장례위는 서울시와 t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이 가능하다.
영결식 후 박 시장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고향인 경남 창녕으로 옮겨 매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고인을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하는 이 장례에 마음을 모아주는 모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서 "고인이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 유가족을 포함한 시민 모두 애통해하고 있으며 피해를 호소해온 분에게도 고인의 죽음은 큰 충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께도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 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하여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를 거듭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피해 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며 "자제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래위에 따르면 박 시장의 조문 인원은 현장 및 온라인을 포함해 67만명에 이른다.
서울시청 앞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다녀간 인원은 현재(오후 1시 기준)1만1486명(당일 3336명 포함), 박 시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까지 7013명이 다녀갔다.
시가 홈페이지에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현재까지 65만5889명이 다년간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시청 앞 분향소를 오는 13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현재 박 시장의 분향소는 서울을 비롯해 광주, 전주, 울산, 창녕, 제주 등과 일본 도쿄 등에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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