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수장에 도전장을 제출했다. 유 본부장이 한국은 물론 세계 최초 여성 WTO 사무총장으로 선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유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 사무총장 후보로서 정견을 발표하기 위해 14일 제네바에 체류 중이다.
통상 전문가로 알려진 유 본부장은 지난 11일 출국길에서 "오래된 통상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설립 이래 첫 1급 여성 공무원"
유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통상 분야에만 몸담은 통상 전문가다. 관련해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췄다.
그는 1990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에 발을 들였다. 1995년에는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로 여겨진다.
영어 실력이 유창해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외신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 겸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과 통상정책국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8년 1월에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1948년 산업부가 설립된 이래 첫 1급 여성 공무원이 됐다.
유 본부장의 남편은 정태옥 전 20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8명 입후보...정부, 국제사회에 지지 요청
이번 선거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영국의 리엄 폭스 후보 등 8개국에서 총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정견 발표 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협의 절차가 오는 9월 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11월경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 순으로 탈락시킨다. 최후에 남은 한 후보가 만장일치 형태로 선출되는 셈이다.
정부는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요청에 나섰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같은 날 진행된 한·독일 외교차관 화상회의에서도 WTO 사무총장 선거가 언급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WTO는 현재 선장 없이 침몰하는 배와 같다"며 "WTO 표류를 막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사무총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 사무총장 후보로서 정견을 발표하기 위해 14일 제네바에 체류 중이다.
통상 전문가로 알려진 유 본부장은 지난 11일 출국길에서 "오래된 통상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서 WTO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0/07/14/20200714162606915473.jpg)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특별 일반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부 설립 이래 첫 1급 여성 공무원"
유 본부장은 30년 가까이 통상 분야에만 몸담은 통상 전문가다. 관련해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췄다.
그는 1990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 생활에 발을 들였다. 1995년에는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로 여겨진다.
영어 실력이 유창해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외신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이후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 겸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추진기획단장과 통상정책국장 등 여러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2018년 1월에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1948년 산업부가 설립된 이래 첫 1급 여성 공무원이 됐다.
유 본부장의 남편은 정태옥 전 20대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8명 입후보...정부, 국제사회에 지지 요청
이번 선거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영국의 리엄 폭스 후보 등 8개국에서 총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정견 발표 후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협의 절차가 오는 9월 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11월경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4년 임기의 WTO 사무총장 선거는 164개 회원국별로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 순으로 탈락시킨다. 최후에 남은 한 후보가 만장일치 형태로 선출되는 셈이다.
정부는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요청에 나섰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같은 날 진행된 한·독일 외교차관 화상회의에서도 WTO 사무총장 선거가 언급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WTO는 현재 선장 없이 침몰하는 배와 같다"며 "WTO 표류를 막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사무총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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