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무더위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과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물론 광주와 전주,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분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해주셨다"며 "더없이 큰 위로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전 비서의 변호인단은 박 전 시장의 영결식이 끝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시장이 4년여간 고소인을 성적으로 괴롭혀 왔다고 주장했다.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에서 고소장이라고 떠돌아다니는 그 문건 안에는 사실상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들어있다"며 "해당 문건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며칠 사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러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급속히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은 특정 인물을 고소인으로 지목하고 사진 등 신상을 유포하기도 했다.
A씨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색출하고 '(비서진 목록 등을 토대로 고소인이 누구인지) 좁혀 가겠다', '책임을 묻겠다'고 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2차 피해로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