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기 싫다는 공포(Fear Of Missing Out)'가 개인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FOMO는 최근 미국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인터넷을 통한 네트워크와 소셜미디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을 일컫는다. 자신이 좋은 기회나 모임 등을 놓치고 있다는 공포를 뜻한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폭락 이후 다시 급등장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 신조어로도 등장했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최근 주식 매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주식 중개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통한 투자는 폭발적으로 늘면서 최근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 장세 속에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이를 사들여 수익을 늘리는 방식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로빈트랙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사이 투자자 보유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역시 최근 가장 화제가 되는 테슬라였다. 1주일 사이 무려 보유계좌가 8만730개나 늘었으며, 모두 45만368계좌가 테슬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빈트랙은 "'랠리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FOMO)에 가득 찬 로빈후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 회사 니오와 전기차 피스커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힌 스파르탄 에너지 등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로빈후드 투자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에브리(Everi), 마이크로소프트, 노바백스, 월마트 등이 10위권 들었다.
이처럼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주식을 사들이고는 있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은 급락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UBS 조사를 인용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UBS가 최근 전 세계 투자자 3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끝나기 전에 증시가 다시 한번 폭락할 것으로 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과반수는 코로나19 확산과 주가 하락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본 응답자 역시 79%에 달해 코로나19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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