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10명 중 9명은 응급의료시설까지 차량이동 약 30분 이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의 평균 접근성은 12.5km였다.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인구, 건물, 토지이용, 생활SOC 등 우리나라 국토 전반에 대한 자료를 격자망으로 분석, 진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생활SOC 시설에 대한 접근성과 생활SOC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거리별 인구 비율 등을 산출한 결과가 수록돼 있다. 생활SOC 사각지대의 진단, 낙후지역 지원사업 발굴과 정책 모니터링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구와 사회, 토지와 주택, 경제와 일자리, 생활과 복지, 국토인프라, 환경과 안전 6대 분야 국토지표는 데이터 기반 과학적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별 의료취약지역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공적 마스크 판매로 큰 관심을 받은 약국의 경우 전국 평균 접근성은 5.04km이지만, 서울은 평균 0.94km, 강원도는 9.24km로 지역 간의 접근성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인구와 고령인구를 약국 접근성과 융합한 약국 서비스권역 외 취약인구 비율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약국까지 도보로 10분 이상(750m 기준) 소요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인구(영유아 인구 및 고령 인구)는 3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는 이와 같은 지역별 생활여건 등 국토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분석결과를 지도로 수록했다.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토통계지도 서비스와 가이드북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은 "이번에 공표하는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민 생활여건을 진단해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여건을 조성하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부응해 국토교통 정책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국민 삶의 질과 경제성장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정책에 환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기반 마련 및 이용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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