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오후 8시 기준) 도쿄 286명, 오사카 66명을 포함해 전국 각 광역지자체와 공항 검역소에서 총 610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에 최다치를 기록했던 4월 11일(720명) 이후 96일 만에 처음이다.
또 하루 610명의 신규 확진자 수는 4월 11일과 4월 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일본은 지자체 단위로 일별 확진자 통계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날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357명, 사망자는 총 998명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20∼30명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초순에 100명대로 올라선 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都)는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건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본의 하루 PCR 검사 건수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512건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 외에 다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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