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현실화할 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합동참모본부가 전 세계 미군 재배치 및 감축 가능성 검토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감축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작년 가을 미 국방부에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미군을 철수하기 위한 예비 옵션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주한미군의 규모는 약 2만 8500명 수준이다.
WSJ은 또 미 국방부의 이 같은 검토는 한미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이견이 지속돼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독일의 국방비 지출 수준에 강한 불만을 표하면서 주독 미군을 2만 5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해당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공식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미국의 대외 군사 전략과 관련해 중대한 변화의 조짐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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