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사례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수도권 방역조치와 감영병 위기경보 단계에 대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의 위기경보 단계는 4단계 중에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단계로서 아직까지는 규모와 관련 없이 지역사회의 전파가 계속 발견이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경보의 변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조치에 대해서는 현재의 발생 상황과 규모 또 그동안 감소추세를 이어온 점 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을 철저히 계속하고 추적검사 등 역학조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조치 완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발생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기존 감염지인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이 이어가는 가운데, 사무실이나 학교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며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 새롭게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한화생명 관련해서도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1명이 됐다. 또 성수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확진돼 현재 접촉자 60명과 학생 57명, 교사 3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는 고양 원당성당과 관련된 가족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수도권 그리고 광주,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 환자발생이 있고, 동시에 집단유행의 여파로 접촉자 중 환자가 추가로 나타나긴 하지만 다행히 폭발적이거나 연이은 연쇄 전파는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사례에선 28명 중 검역단계에서 12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에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6명이 확진됐다. 28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5명으로, 모두 미국이다. 그 외 유럽이 2명, 중국 외 아시아가 21명(우즈베키스탄 7명‧필리핀 3명‧파키스탄 3명 등)이다.
지난 17일 하루 동안 전국 11개 항만으로 154척의 선박이 입항해 이 가운데 75척에 대한 승선검역이 이뤄졌다.
국내발생 감소와 달리 최근 해외유입 확진 사례가 꾸준히 20명대 이상을 나타냄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 확진자 관리 강화에 나섰다.
당국은 입국 후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수화물을 찾기 전‧후 손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동 시에는 지방자치단체 제공수단 또는 전용 버스‧열차‧택시 등 해외 입국자 전용 교통수단을 활용해 이동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차 이동 시에도 가족 등 맞이객과 악수하지 않기 등 신체접촉 최소화, 뒷좌석에 앉도록 하기 등 거리 두기를 준수하도록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부터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외국인이 머물렀던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4개국에서 6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러시아 선박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관련 검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러시아에서 출항하는 국내 입항 선박 중 국내의 항만에서 접촉자가 많은 선박의 선원들에 대해서는 사전에 전수 PCR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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