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공식사과…“마스크, WHO 지침대로 말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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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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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 초창기 마스크 착용 지침 관련 발언이 부적절했었다고 인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잘 알지 못할 때 마스크 착용 부분의 경우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의 지침대로 말씀드렸던 점을 항상 머리 숙여 죄송하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병 초창기였던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의료진이 환자를 보거나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때 등 특정한 상황이나 집단에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일반인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은 것이다.

국내 방역당국도 당시 마스크의 경우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한테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을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얘기하고 있는 정석이라고 밝히며, 일반시민들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를 최우선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의 위험이 5배 증가한다며 2미터(m) 이상 거리두기가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 부본부장은 “뭔가 실수했거나 잘못 얘기한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나중에 수정하고 마지막 순간에 모아서 정확하게 해명하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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