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흑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43)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각) 첫 공약을 내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대선 주자' 웨스트의 첫 공약은 '출산 지원 정책'이었다. AP통신의 19일(현지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낙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아이를 낳으면 한화 약 12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산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빈곤에 의한 낙태'를 근절하겠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던 중 울먹이기도 했다.
미 대선에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힌 웨스트가 대선 관련 공개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웨스트가 실제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거운동을 하는지에 대해 여전히 의심의 눈길로 바라본다. 일각에서는 패션 브랜드 ‘이지’를 런칭해 큰 돈을 번 웨스트가 대선 출마를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그는 자신이 창당하는 당(Party)의 이름을 ‘생일파티(Birthday party)’로 짓겠다고 밝혀 “대권을 장난처럼 여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웨스트는 지난주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에 성공했지만, 네바다주를 비롯 일부 주에서는 후보 등록 기한을 놓쳐 그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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