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프리미엄茶 큰 손…신세계百 "매출 전년比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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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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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이 홈카페 열풍 주도…5060보다 6배 높은 성장률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커피만 소비할 줄 알았던 2030 고객이 프리미엄 차(茶)의 큰 손이 되고 있다. 그동안 홍차는 깊은 향, 떫은 맛으로 젊은 층에게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허브, 레몬 등 다양한 혼합 형태로 나오면서 2030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상반기 프리미엄 차 장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났다. 온라인 구매도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3월 이후부터 6월까지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48.0% 증가했다.

무엇보다 커피에 더 익숙한 2030 고객들의 구매가 두드러졌다. 2030세대는 49.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차 장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0대 고객의 경우 올 상반기 프리미엄 차 매출은 전년보다 145.6%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프리미엄 차 장르 연령별 매출 신장률. [표=신세계백화점 제공]

같은 기간 수입 찻잔, 디저트 접시 등 테이블웨어 장르도 24.4% 신장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테이블웨어 매출이 프리미엄 차 장르의 실적과 비슷한 149.6%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홈카페 열풍을 입증했다.

지난해 여름 영국 황실 홍차 '포트넘 앤 메이슨'이 한국에서만 한정으로 판매했던 '남산 블렌드'의 경우 남산의 장미꽃에 영감을 얻은 차다. 기존 홍차에 꽃 향기를 가미해 '홍차=중장년층'이라는 고루한 이미지를 벗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된 것도 프리미엄 차 장르의 신장 이유다. SNS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유명 카페 못지 않은 예쁜 찻잔과 디저트 접시에 마실 거리를 즐기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영국 황실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의 입점 3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고 홈카페에 관심 있는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3주년 기념 보냉병과 8만원 상당의 포트넘 앤 메이슨 상품을 받을 수 있는 5만원 럭키백을 준비했다. 포트넘 앤 메이슨이 이번 여름 선보이는 보냉병은 브랜드 고유 색깔인 옅은 청록색(오드닐 색)을 활용한 청량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4만 9000원.

8월의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시그니쳐 가방인 ‘쥬트백’을 포함한 포트넘 앤 메이슨 제품을 10만원 이상 구매 시, ‘H3 콜롬비아 크래스트’ 와인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유명 카페 못지 않은 예쁜 그릇에 특별한 홍차를 즐기는 홈카페 트렌드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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