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크로키닷컴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면서 여성패션 애플리케이션 최초 기록을 세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지그재그가 올해 상반기 업계 최초로 매출 2조원을 올렸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을 모아 지난 2015년 6월 크로키닷컴이 출시한 서비스다. 쇼핑몰 즐겨찾기·개인형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모바일 최적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면서 입점 쇼핑몰과 함께 매년 성장했다.
거래액은 매년 성장해 왔다. 2016년 2000억원, 2017년 3500억원, 2018년 5000억원에서 지난 2018년 말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지그재그 거래액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상승하면서 출시 5년만인 올해 6월에는 누적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지그재그를 통해 거래한 패션 아이템 수는 4800만건이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2000만건 이상에 달한다. 지그재그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300만명에 이른다. 앱 출시 초기 300곳으로 시작한 입점 쇼핑몰은 현재 3700여곳으로 증가했다. 색과 찜(위시리스트) 수는 각각 9억건과 10억건을 축적했다.
옷을 사려는 사용자와 판매자를 이용하는 플랫폼 역할에 충실했던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지그재그는 양측에 편의성을 주는 '제트 결제(Z결제)' 등 자체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 제트 결제는 여러 쇼핑몰 상품을 한 번만 로그인하면 결제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쇼핑몰 매출을 크게 늘렸다. Z결제 입점 이후 월매출이 22배 폭증한 판매자가 나왔고, 3개월 동안 입점한 월매출 1000만원 이하 쇼핑몰 매출이 입점 후 최대 4배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그재그는 판매자 정산 주기를 단축해 지난 5월부터 대금을 하루 단위로 정산하는 '데일리 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개인 쇼핑 로그 등 빅데이터 분석으로 개인화 추천·검색 서비스를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는 "출시 5년 이후에도 여전히 쇼핑 본질에 집중하면서 견고한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판매자가 더 많은 고객과 단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동대문 패션 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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