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3%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을 더 키운 셈이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2008년 1분기(-6.8%) 이후 최저치다.
앞서 블룸버그는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할 거란 전망을 내놨던 바 있다. 이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2% 감소, 스탠다드차타드는 1.8% 감소, JP모건은 1.5% 감소를 각각 점쳤다.
특히 수출 측면에서의 타격이 컸다. 민간소비가 증가 전환했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16.6% 감소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처음 나온 숫자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이 큰 폭으로 줄었다. 건설업도 감소 전환했다. 이외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어 9.7%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발전효율 향상으로 2.8% 증가했다.
한편 실질 GDP에 교역조건의 변화를 반영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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