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개X...골프장 캐디와 여배우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나

'골프장 갑질'로 별안간 논란이 된 여배우 A씨. [사진=인스타그램]

30대 여배우 A씨의 '골프장 갑질'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A씨와 골프장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A씨는 지난 6월 지인들과의 라운딩 이후 캐디에게 수차례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23일 아시아경제는 “배우 A씨가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마친 후 골프장 측에 수차례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A씨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골프장에 캐디들은 몰상식에 아주 개X이다” 등의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의 SNS에는 지인들과 즐거운 표정으로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들로 가득했지만, 게시물 아래 해시태그 내용은 사진 속 분위기와 정 반대였다. "쓰레기, 불쾌, "다신 안 간다" 등의 격한 불만 표현으로 가득했다. 

이후 A씨는 골프장에 환불을 요청하고, 공격적인 방문자 리뷰를 남겼다고 한다. 이에 해당 캐디는 "운동을 하러 오는 어느 고객한테도 그렇지만 척 봐도 배우로 보이는 사람에게 막 대하거나 막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골프장 측은 "A씨가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많이 더뎠다고 한다. 이동을 조금이라도 더 신속하게 하도록 유도하려 했으나 오히려 캐디를 향해 큰 소리로 질타했다. 매 홀 연출 사진을 찍으며 늑장 플레이도 이어갔다. 운동을 마치는 순간 캐디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사진=A씨가 골프장 측에 남긴 방문자 리뷰]

한편 23일 한국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경기 진행을 돕던 캐디가 면전에서 "느려터졌네"라고 말하고, "왜 이렇게 하냐, 그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하는거다"라고 고함을 치면서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어 "전 제대로 된 사과도 듣지 못했는데, 일방적으로 욕만 먹게 됐다"며 "정말 어떻게 해야 하냐"고 호소했다.

사진을 찍느라 진행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경기 전에 단체로 찍은 사진만 있고, 다른 사람들이 몇 번 찍어준 것은 있지만, 셀카는 찍지도 않았다. 사진 때문에 느려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여배우의 일방적인 갑질에서 시작된 논란은 어느새 '진실 공방'이라는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