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한국판 뉴딜' 동참…디지털·융복합 부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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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7-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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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 20조 자금배정…창업·중기 대출 대폭 확대

  • KB, 5년간 9조 투자…신재생에너지부문 지원 확장

'한국판 뉴딜' 사업에 금융그룹의 동참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회의 겸 한국판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동방] 정부 주도의 '한국판 뉴딜' 사업에 금융그룹들도 동참의 뜻을 밝히며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속속 밝히고 있다.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농협) 회장단의 간담회에서도 회장들은 정부 방침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먼저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을 위해 대출·투자부문의 자금 20조원을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로 알려진 신 경제성장지원사업에 일조한다는 뜻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프라와 데이터 사업을 비롯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친환경 부문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유망산업의 창업·중소기업 대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KB금융은 이날 윤종규 회장이 주재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민간 투자 규모가 큰 '디지털·그린 융복합'과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핵심추진과제를 선정했다.

KB금융은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고 중점 지원 부문은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이다.

또 KB금융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비중이 높아진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사업을 그룹의 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에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운영 중인 KB금융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 지원규모를 기존 20조원에서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에너지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도 25% 감축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 자본이 필요한 영역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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