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3일 2020년 2분기 매출 5조 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돼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위축에 따라 TV와 모바일용 패널 생산 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판가가 하락하며 손실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 장에서 13만 장 규모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 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광저우 OLED 패널 공장 출하식을 갖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또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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